여기저기 Web 2.0이다. IT 분야에서 떠나온지 몇 년이 되기도 했지만, Web 2.0을 구성하는 기술들이 이미 오래된 기술들이라, 내겐 Web 2.0이 새로운 트렌드를 지칭하기 보다는  기존에 존재하고 있었던 트렌드들을 모아 새로 이름붙인 것에 가까워 보인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Web 2.0에 열광하는 것일까? 하긴 열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나'가 온라인의 중심으로 떠올랐기 때문에. 이제 아무나 원하기만 한다면, 자신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점에서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는 Web 2.0 기술을 기반하고 있지는 않지만, Web 2.0 트렌드의 본질적인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기업의 입장에서 해석해보자. (내가 본 Web 2.0과 관련된 논의들 대부분은 개발자의 관점이거나 사용자의 관점에서 본 것들이었다.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바라본 것은 드물었다.)


초기 Web 환경에서는 기업들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곳은 Online Community였다. 즉 innovator 고객과 early adopter 고객이 모여 있는 Community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innovator고객과 early adopter 고객이 있는 하이테크 제품/서비스 기업들만이 Online Communication에 열중했음을 반증하기도 한다. (이는 Web 2.0 트렌드와 대비한 초기 Web 환경에서이다. 다른 Online Marketing Communication 채널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현재에도 Online Community의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도리어 개인 블로그들로 연결된 새로운 형태의 Community가 등장했다. 이를 'Collective Intelligence'라고 해야할 것이다. 개인들의 부각은 각 개인들의 다양한 취향과 의견들이 Web에 나타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롱테일 법칙을 만든 한 경향이기도 하다. 이들의 다양한 취향은 하나의 커다란 Online Community를 만들 만큼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Community 형태로 모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Web 2.0의 여러 기술들은 이를 하나의 의견 집단으로 만들고 있으며, 동시에 개별적인 공간을 형성하여 Web 2.0의 독특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꽤나 난감한 상황의 전개라고 볼 수 있다. 안 그래도 고객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변덕스러워지고 있는데, 이러한 취향이 Web 2.0를 통해 더 심화되고 그들의 취향을 고수하려는 의사 표시가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Web 2.0 공간의 집중도는 미국은 49%의 온라인 유저가, 독일은 45%, 영국은 26%에 이른다고 한다. 한국은 어떨까? 부즈앨런해밀턴의 뭰헨 오피스에 있는 Michael Peterson은 이렇게 말한다. "Web 2.0 is a mass phenomenon, and companies ignore it at their pe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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