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쉽의 유형 - 멍부/멍게/똑부/똑게

작금의 내 주변 돌아가는 상황이 상당히 혼란스럽고 곤혹스러우며 복잡다단한 데다가, 심란하여 마음을 안정치 못하고, 마치 풍전등화처럼 금방이라도 꺼질듯 이어가는 생활이 한탄스러우며, 표리부동하고 양두구육과 같은 짓을 일삼는 자들과, 일방의 말만 듣고 다른 사람을 험담하며 서로 배척하여 친했던 사람 마저도 양 극단으로 벌어져 서로 배격하는 당동벌이와 같은 사태가 벌어지는 터이라, 더 더욱이나 안타깝고 쓰린 마음이다..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것은 정말 리더의 판단에 따라서 판이하게 달라지는 팀의 향방이다..
예전에 많이 듣던 얘기중에 '멍부멍게똑부똑게'란 말이 있었다..

‘똑게’는 똑똑하고 게으른 사람, ‘멍게’는 멍청하고 게으른 사람, ‘똑부’는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 ‘멍부’는 멍청하고 부지런한 사람을 의미하는데, 여기서 게으르다는 표현은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며, 여유를 갖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이 유형을 삼국지의 등장인물인 유비형, 조조형, 손권형, 원소형으로 분류하여 연결하였다. 인물의 성격은 유비형은 포용력이 뛰어난, 조조형은 냉철하게 공·사를 가리는, 손권형은 부하를 믿고 때를 기다릴 줄 아는, 원소형은 우유부단하고 잔머리 굴리기에 능한 사람으로 구분한다. 조조는 간신이며 역적으로 비판받는가 하면, 뛰어난 군사전략가이자 지혜가 남다른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두 가지 분류를 대응시키면 손권형=똑게, 유비형=멍게, 조조형=똑부, 원소형=멍부와 같이 되며, 이중 일반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인간형은 똑부형 이라고들 하지만, 조직 구성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똑부형 보다 똑게형이 더 나은 유형이라고 하며, 실제로 많은 경영학자들이 최고의 리더십 유형으로 손권형 똑게 스타일을 꼽기도 한다.

 

 



4가지 유형을 다시 살펴보면..


1. 똑부
똑똑하고 부지런한 리더. 이론에 능통하고 실무에도 밝다. 게다가 부지런하기까지 하니 부하들 역시 열심히 일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업무에 대한 간섭이 심할 뿐 아니라 자기의 판단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부하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할 여지를 별로 남겨주지 않는다. 인기가 없을 뿐 아니라 부하가 크는 데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하고 그저 예스맨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2. 똑게
똑똑하긴 하지만 게으른 리더. 전문적인 지식이 풍부하고 업무파악도 정확한 편이나 게을러서 주요 업무를 부하들에게 모두 떠넘긴다. 부하의 입장에서 볼 때 일이 많고 귀찮기는 하지만 이런 리더 밑에서 일하면 성장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매우 크다. 신세대 사원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유형이다.

3. 멍부
멍청하면서 부지런한 리더. 부하들이 제일 싫어하고 기피하는 유형이다. 업무에 대해 아는 건 하나도 없으면서 부지런만 떨기 때문에, 걸핏하면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 그 일이 쓸데없다고 판명나면 즉시 또 다른 불필요한 일을 시작한다. 이런 사람의 밑에 있으면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하더라도 도무지 성과나 보람이 없다. 게다가 모든 일을 자기가 처리하고 해결하려다 보니 사고를 쳐도 뒷감당이 어려운 큰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는 유형이다.

4. 멍게
멍청하고 게으른 무사안일의 표본. 아는 것도 없고 일도 안한다. 부하들의 입장에서는 몸 편하고 마음 편한 유형이다. 가끔 시키는 일이 있으면 적당히 시늉만 낸 다음 전문용어를 써서 둘러대면 그만이고, 그나마 지시사항이 없을 때는 그냥 시간만 때우면 된다. 하지만 이런 사람 밑에서 일을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똑같은 멍게로 변하거나, 아니면 모든일을 자기 주관과 책임으로 해야하기 때문에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어느 유형이 제일 낫다고 말하긴 힘들다.. 하지만 똑게가 그 중에 가장 바람직하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사실 조직에서는 리더의 위치가 실무적인 일을 처리하는 것은 자원낭비라고 본다. 리더는 올바른 결정을 하고 일을 끌고 나가며, 장애와 문제를 해결하고 부하를 독려하여 자발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도록 만드는게 역할이다.

리더가 한 번 잘못된 판단을 하면, 그 여파는 밑에 딸린 부하들은 모두 죽을 고생을 하면서도 전혀 보람을 얻지 못하는, 오히려 그 때문에 좌절하게 되는 지경까지 미친다. 주변 상황과 정세를 정확히 읽고 그 이면의 숨은 뜻과 배경을 살펴 올바른 판단을 하고, 일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면서 동시에 아랫사람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리더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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