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을 헤치고 붉게 떠오르는 태양은 자연의 풍경을 화면에 담는 사진가들에게 매력적인 소재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떠오르는 태양을 카메라로 찍어 보면 일출 때 느낀 감동과 아름다움을 화면에 담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출 촬영이 이렇게 어려운 이유는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만 훌륭한 일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일출 촬영에 기초가 되는 여러 요소를 하나하나 확인해 보고 일출 사진을 효과적으로 찍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보자.

1. 준비물

①카메라 : 새벽의 추운 날씨와 바닷가나 산 정상이 촬영 장소인 점을 고려하면 배터리 없이 작동되는 기계식 카메라가 이상적이지만 어떠한 종류의 카메라도 보온에 유의하면 촬영이 가능하다.

②삼각대 : 가능한 무거운 삼각대가 안정성이 있어 좋으나 이동시 짐이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릴리즈(Release) : 셔터를 누를 때 흔들림을 방지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하나 최근 AF 카메라의 전자릴리즈는 상당히 비싸므로 셀프타이머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④망원렌즈 : 육안으로 보이는 작은 태양을 파인더에 어느 정도 크게 채우려면 200mm~300mm 정도의 망원렌즈가 필요하다.

⑤광각렌즈 : 화면에 가득 찬 커다란 태양만이 좋은 일출 사진이 아니라 떠오르는 태양에 의해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과 구름의 색상과 분위기도 좋은 일출 사진이 될 수 있으므로 광각렌즈로 일출을 촬영해 보자.

⑥텔레컨버터(Tele-Converter) : 망원렌즈와 함께 사용하여 화면을 가득 채운 커다란 태양을 촬영할 수 있다.

⑦필름 : 모든 필름이 사용 가능하나 고배율로 확대할 경우를 생각하면 ISO 50~64 정도의 저감도 필름이 바람직하다.

⑧여분의 배터리 : 추운 날씨로 인해 카메라의 전지 기능이 약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항상 여분의 배터리를 준비해야 한다.

⑨방한장비 : 방한복, 방한모와 장갑을 포함한 방한 장비는 촬영에 필수적이다.

⑩주머니난로 : 동절기 바닷가나 산 정상에서의 촬영 시 주머니난로는 얼은 손을 녹여주고 배터리가 어는 것을 방지해준다.

⑪손전등 : 일출 전 어두운 상항에서 카메라를 조작할 때 필요하다.

⑪나침반 : 일출 전 장소를 선정할 때 일출각도를 확인하여 정확한 태양의 각도를 잡는데 필수적이다.

2. 위치 설정

일 출은 태양이 수평선 위로 떠오르고 5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밖에는 촬영할 수 없는 특이한 피사체이다. 왜냐하면 태양의 밝기가 주변과 비교해 워낙 강렬하고 태양이 수평선 위로 어느 정도 떠오르면 대기 중의 수증기나 먼지가 더 이상 태양의 강렬한 빛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고 촬영 장소를 잡으려다가는 낭패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일출 각도를 미리 확인해서 일출 30~40분 전에 촬영 장소를 선정해야 하고 이때 전경에 다양한 나무, 바위, 등대, 어선 등의 부제를 넣을 수 있는 위치를 잡는 것이 단조로운 일출 사진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역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 날의 날씨 조건이다. 바닷가에서 새털구름이 높게 낀 맑은 날씨에 전경에 어선이나 갈매기라도 떠 있다면, 또 눈 덮인 산 정상에 눈꽃이 활짝 피어 있고 운무가 옅게 걸려 있는 사이로 태양이 떠오른다면 더 이상 바랄게 없는 최상의 조건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좋은 조건에서만 일출 촬영이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주어진 일기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촬영에 임해 보자. 그리고 많은 감동적인 사진이 일출 전의 여명의 아름다운 색조와 분위기를 촬영한 사진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아름다운 여명도 사진에 담아 보자촬영 방법

①구도

모 든 촬영에 있어 구도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단순한 소재인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하는 일출 촬영에서는 더욱 더 중요하다. 막연하게 떠오르는 태양만을 촬영할 경우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사진이 되기 쉬우므로 전경에 나무, 바위, 등대, 어선, 갈매기, 파도 등을 넣어서 단조로움을 없애줄 때 좋은 일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바닷가에서의 촬영이라면 태양에 반사되는 물결의 다양한 모습이나 파도의 역동적인 모습을 화면에 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나 이 때는 플레어(Flare)가 화면에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우리가 수평선을 촬영할 때 꼭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화면을 2등분 해서 화면을 양분하는 구도를 잡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그리고 화면에 가득 찬 커다란 태양만이 좋은 일출 사진이 아니라 태양이 뜨기 전 여명의 아름다운 색상이나 구름의 기묘한 모습, 여명 속으로 떠오르는 태양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의 황홀한 색상도 좋은 사진의 소재가 될 수 있으므로 일출 30분 전부터 촬영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②노출

일출 촬영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역시 정확한 노출의 측정이다. 흔히 일출 촬영에서의 적정 노출을 촬영되는 태양의 크기에 관계없이 일률적인 플러스(+) 노출 보정으로 설명하지만 노출 측정 시 우선 고려되어야 할 점은 렌즈의 초점거리에 따른 태양의 크기와 밝기이다. 예를 들어 300mm 망원렌즈로 떠오르는 태양을 촬영할 경우 화면에서 태양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밝기도 워낙 강렬하므로 태양의 밝기를 측정하여 플러스(+) 1.5~2.5 Stop 노출 보정하면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광각렌즈로 같은 장면을 촬영할 경우 노출 측정 방법은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이 경우 태양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적고 밝기도 미약해서 플러스(+) 0.5~1 Stop 노출 보정을 해도 적정 노출을 얻을 수 있고 이 때 노출 보정의 정도는 광각렌즈의 초점거리에 의해 조금씩 변화하게 되므로 많은 경험과 노하우(Know How)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이럴 경우 귀중한 장면을 실패하지 않고 촬영하기 위해 노출 브라케팅(Bracketing)을 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여명 촬영의 경우에는 오히려 마이너스(-) 노출 보정을 하여 일출 전의 가라앉은 평온함을 표현할 수 있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하늘의 색깔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촬영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일출 촬영에서의 바람직한 조리개는 빛이 번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f8이나 f11 정도로 어느 정도 조리개를 조이고 촬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초광각렌즈를 이용하여 태양의 모습을 예리한 광선의 궤적으로 표현하고 싶을 경우 그 렌즈의 최소조리개로 촬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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